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니 역시 절실할 때 배워야 잘 한다!!! 라는 것을 또 알게 되네요. 영어를 포기하고 영포자로 살겠다고 한 딸이... 그것도 24살이 된 딸이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한것이다. 그리고 더 놀라운건... 그 영포자의 부모는 영문과 석사 출신에 대학에서 10여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고 20년 동안 영어로 된 책을 100여 권을 번역 하셨던 분이셨다!!!! 내가 만약 이 아이의 부모였다면?.. 내가 아는 영어를 아이에게 다 주입식으로 가르치지 않았을까? 하는 생각이 든다... 뭐 하긴 애가 싫어하면 안 시켰겠지만..
근데 아빠도 처음 부터 영어를 잘 한것이 아니라 26살에 갑자기 대학 신입생이 되고 영어 공부를 시작한 케이스였던 것이었다. 그래서 아이의 간절함이 더 와 닿았다고. 그래서 아이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찌 고민을 많이 헀다고.. 단어를 시작하기엔.. 대학생인 아이에게 너무 지루할 거 같아서 영어의 구조 즉 생김새 부터 가르치기 시작한다.
아빠와의 대화를 글에 넣어 두어서 내가 마치 아이가 된 듯 아빠와 함께 영어 문장을 공부하는 느낌이 들었다. 진짜 짧은 문장은 이해가 잘 되었지만 접속사들이 연결되어 문장이 길어지니 이해하기가 어려워 졌다. 그걸 아빠가 캐치해서 문장을 끊어 읽게 해 주었고, 끊어서 문장을 해석하다 보니 뜻이 보이기 시작했다.
어찌보면 초중고때 배운 영어를 거꾸로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대학생인 아이에게는 이 방법이 더 잘 먹힐 꺼 같았다. 문장을 통해서 문법을 익히기.. 중간 중간에 어떤 문법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기.. 여기에 나오는 문장들로 모르는 단어는 따로 정리하고 문장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자신의 것이 되는거 같다.
좀 늦게 영어 공부를 하고 싶으신 분들이 읽으면 좋겠는책 같아요. 주위에 아는 언니가 지금 영어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노?.. 뭐 부터 시작해야 하노? 이러던데/ 이런 방식으로 하라고 이야기를 해 줘야겠어요.
비아북으로 부터 책을 무상으로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쓴 서평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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